안녕! 봄입니다! 약간 가을 같지만요
저희 집은 아직 겨울 이불이에요 ㅋㅋ
곧 이불 바꿀 거 같아서 안 빨고 버텼더니
이불보가 꼬질꼬질…
(꼬질한 이불 조금 신나는 거 다들 아시죠?
모르는 척 하지 마…)
어쨌든 요 며칠 공기가 좋아서 저는 기분이 좋고
흑당이는 올해도 풀이 자라난 후 매일 기분이 좋습니다
꼬마도 지금 기분 좋대요 (물어봤어요)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너무 오랜만이지요…!
아마도 작년 가을쯤 제가
아 요즘 컨디션 완전 좋다고
공연도 한번 하고 라방도 하고
자주 얼굴 비추겠다고 설레발도 치고 그랬지요
그 즈음 이래저래 환기가 좀 됐거든요
그런데 그 직후에 다시 뿌옇게 됐던 것 같아요 ㅎㅎㅎ
작업도 일상도 슬럼프…
하지만 다행히 올해 들어서 많이 좋아졌어요
이렇게 말해버리면 또 얄궂게 다운이 올지도 모르지만
지금 제 느낌에는 좀 달라요
천천히 그리고 총체적으로 나아지는 기분이랄까
출간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두 번째 책을(편집자님 죄송ㅠㅠ)
무사히 완성하게 된다면 아마도
저의 이런 이야기가 꽤 많이 담길 것 같아요
힘들어하는 이야기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이야기
그 과정에서 가족과 소통하는 이야기 등…
네 암튼 그간 너무 조용했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고요
며칠 전에 머리를 빡빡 밀어서
혹시 아픈 것 아니냐 연락 주신 분들도 있었는데
심려 끼쳐 죄송하고
저는 매우 건강합니다!
그리고 이쯤에서 여러분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일상의 큰 변화가 있습니다
저는
.
.
.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무려 정직원!
월급!
연차!
사대보험!
만세!!!
와하하하하하하!!!!!
네네 일단 축하 감사드리고요
제가 지금 주5일 근무하고 있는 그곳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김밥레코즈’라는 음반 매장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제 솔로 앨범 부클릿 속 고마운 분들 리스트에도 언급했던
예전부터 제가 좋아하는 가게인데요
저는 그 곳의 오프라인 매장 매니저가 되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매장에 오시면 제가 있어요!
사실 채용된 지 벌써 한달이 넘었답니다
이제 일도 꽤 익숙해져서
알려드려야겠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새 연재를 하게 되어서 매주 마감에 허덕이느라 ㅋㅋ
좀 늦었습니다……
암튼 하핫 네 저는 요즘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사실 저 대학생 때 일대일 과외 말고는
알바도 한번 안해봤거든요
(아 몇년 전에 배송 알바 잠깐 했는데 몇번 하고 포기 및 좌절)
사실 꽤 일찍 가수가 되었고 쭉 프리랜서 예술가로만 살았으니까
어딘가의 직원이 되어 정해진 시간 동안 맡은 일을 수행하는 건
군대 말고는 처음이에요 ㅋㅋㅋ
힘들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더 즐거워요
손님들 한분 한분과 소통하며 도움 드리는 것도 보람있고
물건이 하나 하나 제 손을 거쳐 팔리는 것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하루 종일 음반을 만지는 것 자체가
좀… 행복해요
사실 말도 못하는 아기때부터 지금까지 40여년간
음반이라는 물건을 집착적으로 좋아했으니까요
앞으로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일단 지금은 이 일을 하면서
기운을 잃기보다는 분명 많이 받고 있어요
그 어느 때보다 음악을 많이 들으며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고요
(아직 작업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ㅎㅎ)
그러니 여러분께도 부디 반가운 소식이기를 바랍니다
언제든 보러 오세요
막 같이 놀기는 어렵지만요(바빠요…)
영업시간은 인터넷 참고하시고
저는 월/화/목/금 항상 근무
수/일 격주 근무
토 휴무
입니다!
하지만 간혹 바뀔 수 있다…
정 궁금하면 미리 DM…
그리고
우편물 받을 주소도 생긴 것입니다!
서울 마포구 신촌로4길 22-8 3층 김밥레코즈
성진환 앞
배송메세지 :
“열렸으면 들어가서 직원에게 전해주시고
닫혔으면 문앞에 놔주세요 감사합니다!”
편지 환영
택배도 감사히 받겠지만
가볍고 작은 것 위주로… (도보 및 버스로 출퇴근함)
그리고 전화는 매장 업무 관련 문의 외에는
죄송하지만 자제 부탁드립니다! (바빠요 진짜루…)
그럼 이만 급마무리할게요
오늘 휴무인데 일정이 빡빡하거든요
조만간 라방도 하겠습니다
빡빡머리 공개쇼…
너무 시원하다 증말
봄바람에 정수리가 간질간질…(두피까지)
요즘 감기 독하던데 다들 일교차 조심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