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갑자기 추워졌어요!
‘너무 더워요’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죠’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요’
‘가을비가 추적추적’
이렇게 시작하는 편지들을 그간 썼는데
하나도 끝맺지를 못했네요 ㅎㅎ
잘 지내고 계신가요?
소식이 너무 뜸해서 미안합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바빴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기도 해요
어쨌든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운동도 계속 하고 있고요
채식을 지향한 이후
몸도 많이 가벼워졌고요
정말 오랜만에 바다를 보고 왔고
처음으로 템플 스테이를 해 보았고
흑당이랑 꼬마도 건강하고
여전히 하루 하루 더 사랑스럽고요
아!
오늘 택배가 하나 왔는데
최근에 받은 그 어떤 택배보다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아니 강아지한테 왜 그렇게들 옷을 입히나!
강아지들이 사달라고 조르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저는 이런 입장이었거든요…
오늘 부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동안 기능성 옷(비옷, 방한복)만
가끔 입혔던 스스로를 반성합니다
너무이뻐ㅠㅠㅠㅠㅠㅠㅠ♥
대체 뉘집 자식인지
귀티가 줄줄…
이쁜 옷을 입히면 내 기분이 좋다
→ 내 기분이 좋으면 흑당이는 더 기분이 좋다
→ 모두가 행복
→ 세계 평화 ☆
이런 것이구나!!! ㅠㅠ
이런 걸 뭐하러 사냐고
내 옷이나 사달라고
잠시 궁시렁거렸던 것
동거인에게도 사과합니다…
요즘 저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또 뭐가 있지
갑자기 생각난
후무스
채식을 시작하고
그 매력을 처음 알게 된
음식 중 하나입니다
병아리콩으로 만드는… 많이들 아시죠?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치미추리 후무스라고…
찍어놓은 게 없네ㅠ (컬리에서 퍼옴)
이거! 너무 맛있어요 ㅠㅜ
뭐라고 해야 하나…
굉장히 이국적인 맛인데
하여간 빵에 발라먹으면 환상적
미친 중독성
후무스보다 더 자주 먹는 건
피넛버터
원래도 좋아했지만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로터스 스프레드
모든 빵을 로터스 과자로 만들어 버림
피넛버터랑 이거랑 번갈아 바르면
단짠단짠 급행열차를 타고
빵을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답니다??
갑자기
다이소 가위
제가 이거 얘기한 적 있나요?
여러분
조금 규모가 큰 다이소에 가시면
아주 다양한 가위를 파는데요
그 중에서도 날이 이렇게 생긴
(어느 블로그에서 불펌 ㅜㅠ 죄송합니다!)
삼겹살 가위
3천원
이거 제발 두 개 사세요
부엌에 하나 방에 하나
생 삼겹살이 잘리는데 뭐든 안 잘리겠어요?
저는 이제 삼겹살을 먹지 않지만
그 밖의 모든 걸 이걸로 자르고 있습니다
김치, 대파, 종이, 비닐,
두꺼운 박스, 플라스틱 포장재,
질긴 케이블타이 등등
모든 게 부드럽게 잘립니다!
무언가 잘라야 할 때 이걸 사용하면
삶이 아주 조금 행복해짐
요즘 좋아하는 어플
투두메이트
쓰시는 분들 있나요?
저는 한동안 매일 열심히 쓰다가
10월 들어서는 좀 뜸했습니다
오늘 계획했던 일을 내일로 깔끔하게 미루고
모든 날을 완벽한 하루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아요
누군가가 가끔 칭찬 스티커를 붙여 주는 점도
물론 좋고요 ㅎㅎㅎ
가끔 부끄럽지만…
(드디어 걸레를 빨았구나 축하해! 이런거)
같이 쓰실래요? 후훗
제 아이디는 이 홈페이지 마스터(=나)의
이메일 주소
sungjinhwan@hotmail.com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어요 ㅎㅎ
좋아하는 것들을 왜 좋아하는지
떠올리면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진짜로 삶이 조금 더 즐거워지잖아요
좋아하는 것들을 더 오래 좋아하며
즐겁게 살고 싶어서…
진짜로 오픈하게 되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만화나 빨리 다시 그리라고요?
새 노래 언제 나오냐고요?
헤헤…
(먼산)
캠핑 라이브 영상은
다들 보셨는지요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훌륭한 분들과 함께
오랜만에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흑당이도 함께여서 더 좋았고요
(News, Videos 메뉴에
두 편 모두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꽤 많은 소품들이
실제 저의 것입니다 ㅋㅋㅋ
음식도 다 직접 준비했고요
아침 일찍 바리바리 싸들고 갔네요 아주…
라이브는
‘내 강아지’, ‘잭팟’, ‘팔베개’
그리고 미발표곡인 ‘살아있자’를 불렀어요
‘살아있자’는 원래
큰 병을 얻어 오랜 시간 고생한 제 친구가
완치 판정을 받은 걸 기뻐하며 쓴 곡이에요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지쳐 있는 지금
이 영상 속에서 불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좋은 타이밍에
제대로 만들어서 들려드릴 수 있기를
공연장에서도 함께 부를 수 있기를!
오늘도 꿈꿔 봅니다
기분 좋게
같이 꿈꾸며 지내요!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날도
항상
건강하시고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요
재밌는 거 많이 즐기시고요
주변에도 알려 주시고요
저한테도 알려 주시고요
저희 집 지하가
이제 많이 춥네요
내일은 전열기를 꺼내야지
또 소식 전할게요
안녕!
🙂